내년 高1·2·3 수능이 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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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高1·2·3 수능이 다 다르다 "'김상곤 세대', 재수하면 불리할 듯"
한동희 기자
입력 2018.08.20 14:26 | 수정 2018.08.20 14:36
‘김상곤 세대(내년 고1·2·3학년)’ 제각기 다른 수능"교육 백년지대계라더니, 해마다 바뀌어"재수·삼수생 불리해 질듯계속 바뀌는 입시제도에 ‘김상곤 세대(내년 고1·2·3학년)’가 제각각 다른 수능을 치르게 된다. 현재 고 1·2·3학년은 재수(再修)할 경우 새로운 수능 평가방식·출제범위에 적응해야 한다는 얘기다.교육부는 지난 17일 발표한 대입제도 개편안에서 2022학년도까지 수능 출제범위를 확정했다.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수능부터 2020학년도 수능까지는 출제범위나 선택과목, 평가방식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 문제는 현재 고교 1학년이 치를 2021학년도 수능과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수능이 크게 달라지는 데에 있다.
내년부터 고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 각각 출제범위가 다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게 됐다./조선DB
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를 2020학년도 수능 언어영역은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와 문법 등 3개 과목이 출제범위다. 수학 가형(이과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나오고, 수학 나형(문과형)은 수학 Ⅱ와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된다. 탐구영역은 계열 별로 사회탐구 9과목, 과학탐구 8과목, 직업탐구 10과목 가운데 최대 2과목을 택할 수 있다.
고교 1학년이 치를 2021학년도 수능부터는 수학영역을 중심으로 조금 복잡해진다. 우선 기하가 출제범위에서 빠진다. 기하과목이 출제범위에서 빠지는 것은 1994년 수능이 시행된 이후 처음 벌어지는 일이다. 2021학년도 수학 가형의 출제범위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다. 수학 나형은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에서 나온다. ‘문과수학(수학 나형)’에서는 다만 이전에 포함되지 않았던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의 내용이 추가된다. 입시업계에서는 "난도가 높은 기하가 빠지면서 이과생들의 수험 부담이 주는데 반해, 문과생은 수학 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있다.국어는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 언어(문법)에서 출제된다. 출제범위는 같지만 기존의 ‘독서와 문법’ 과목이 각각 ‘독서’, ‘언어와 매체’로 쪼개지면서 1과목을 더 수강해야 한다. 공부해야 할 것이 더 늘어난다는 뜻이다.고1 자녀를 둔 신모(47)씨는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더니 우리나라에서는 1년 단위로 입시가 다 다르다"면서 "교육부가 매해 대입을 바꿔가면서 학생들 인생을 가지고 놀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학교 3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수능은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가 예상된다. 선택과목 수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과목 조합 경우의 수가 816가지(제2외국어 제외)로 늘어났다. 수능 평가방법도 바뀐다.우선 수학에서 문과 이과 구분이 사라진다. 학생들은 수학Ⅰ과 수학Ⅱ를 출제범위로 하는 공통과목 시험을 치른다. 필수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하나를 골라 치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현 중3이 치를 2022학년도 대입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왼쪽). 사교육걱정없는세상·좋은교사운동 등 진보 교육 시민단체들은 같은 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대입 개편 방안은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교육 공약을 파기한 것”이라며 김 부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상훈 기자·뉴시스
바로 직전 해에 사라졌던 ‘기하’는 한 해 만에 부활했다. 앞서 교육부가 "수험생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로 2021학년도 수능에서 기하를 뺐다가, 수학계 반발에 부딪히자 2022학년도 수능에서 출제범위에 다시 포함한 것이다.교육부 측은 번복 결정에 대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새로운 이유를 댔다.국어는 ‘독서’와 ‘문학’이 공통과목이다.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가운데 1개 과목은 필수선택과목으로 치르게 된다. 탐구영역 또한 문·이과 구분이 없어져 사회 9과목과 과학 8과목 등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택할 수 있게 됐다. 문·이과 상관없이 사탐만 2개 치든 과탐만 2개 치든, 각각 1개씩 치든 학생이 정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국어·수학 선택 과목 조합만 6개, 탐구 과목 조합만 136개로 총 816개에 이르는 경우의 수가 생긴다. 수능 평가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에 상대평가로 채점하던 제2외국어/한문영역이 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중3이 치르는 수능부터 국어·수학·탐구영역이 상대평가,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절대평가로 채점된다. 교육계 일각에선 "역사상 가장 복잡한 수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는 "대학 별로 요구하는 선택과목이 다 다를 것이 뻔하고, 수험생은 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기 위한 ‘눈치싸움’에 내몰리게 된다"고 분석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수능에서는 재수생이 유리했지만, 내년 고교 1·2·3학년은 각기 다른 수능을 치게 되면서 재수·삼수 부담이 크게 늘 것"이라면서 "수험생들에게는 ‘패자부활전은 없다’는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는 것이 또 다른 관건"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20/20180820017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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